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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 1308

    오래도록 그대를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한 순간 가까웁다 영영 그대를 떠나게 하는 것보다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오래도록 그대를 바라보고 싶는 마음이 더 앞섰기에 그대가 떠나간 뒤, 그 상처와 그리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 '; 1307

    이유를 알고 싶었지

     네가 내 가슴에 없는 날  친구야! 너를 부른다. 네가 내 가슴에 없는 날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었다.  친구야! 우리들의 꿈이 현실이 되었을 때, 커다랗게 웃었지. 우리들이 꿈이 산산이 깨져버렸을 때, 얼싸안고 울었다. 욕심 없던 날 우리…

  • '; 1306

    내가 바라보는 푸른 시간

     푸른 비는 내리고 들여다볼수록 깊어지는 그리움처럼 그대 생각은 푸른 비로 내리고 길을 바라보는 수직의 나무들 그대 생각은 자란다  내가 바라보는 푸른 시간들 그대 그리움은 푸른색이라고 느껴오는 겹쳐지는 생각들에 빠진다 그리움들, 스쳐 지나가…

  • '; 1305

    멀지 않은 이 곳에

     알 수 없는 그대에게 순수한 열정으로 가까이 다가서고 싶지만언제나 같은 표정으로 웃고만 있는 그대작지만 소중한 마음으로 그대의 사랑을 믿습니다. 어떤 시간속에도 어떤 공간에서도그대는 늘 내 곁에 자리하여 나의 희망과사랑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 '; 1304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행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혹은 슬픔처럼혹은 아픔처럼행복은 날마다 몇 번씩 온다.자리에 누워 눈을 감으면행복이 그다지 어려운 건 아니다. 벚꽃이 희게 지던 봄밤젊음과 꿈밖에는 가진 것이 없다면서사랑해그사람이 여윈 손을 내밀었을때나는 소리 …

  • '; 1303

    전혀 낯설지 않은

     운명처럼 다가온 그대  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그리움이 샘솟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어느 누구의 사랑도 담을 수 없을 것 같은 허전한 가슴 속에 운명처럼 다가 온 그대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눈을 감고, …

  • '; 1302

    우리 서로 물이 되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이렇게 손을 잡고 한 세상을 흐르는 동안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강물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

  • '; 1301

    이제 그대도 나를

     내 온몸 그대가 되어 이제 그대도 나를 기다리지 마라 온통 내가 되어 있는 그대 가슴으로 그대가 되어 가는 나를 기다려 다오  전봇대는 다음 전봇대가 보이는 곳에 서 있고 전깃줄로 흐르는 보이지 않는 빛나는 그리움 푸른 강을 건너고 푸른 산…

  • '; 1300

    강으로 오라 하셔서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저는 지금 풀벌레 울음으로도 흔들리는 여린 촛불입니다 당신이 붙이신 불이라 온몸을 태우고 있으나 제 작은 영혼의 일만팔천 갑절 더 많은 어둠을 함께 보내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상처와 고통을 더 먼저 주셨습…

  • '; 1299

    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내 마음은 눈물로  곧 눈물이 터질것 같은 복받침을 참아 냅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나를 어리석다고. 눈을 감아 봅니다.눈을 감으면 늘 당신의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려 옵니다.그러면 나는 입으로는 웃으면서 당신이 어딘가에서 …

  • '; 1298

    황혼처럼 풀어놓고

     낙엽의 꿈 가을이 되면지난날 그리움을황혼처럼 풀어놓고나는 떠나리라 가을이 되면낙엽지는 숲에서아름다운 이별을 배우련다되도록이면 단풍비 눈내리는서럽도록 아름다운 이별의 때를 택해서 지고한 정신의 알맹이만 남겨사랑의 종추가 되리라대지에 …

  • '; 1297

    빛은 죽고 밤이

     내 마음은 마른 나뭇가지 내 마음은 마른 나무가지주여빛은 죽고 밤이 되었나이다! 내마음은 마른 나무가지주여나의 육체는 이미 저물었나이다!사라지는 먼뎃 종소리를 듣게 하소서마지막 남은 빛을 공중에 흩으시고어둠 속에 나의 귀를 눈뜨게 하소서.&…

  • '; 1296

    해맑은 아이들의

     가을이 주는 마음 그러나 푸른 하늘아래..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은 더욱 아름답고 가을은 옷깃을 여미는 질서와 신사의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내 태양의 정열을 받아 빨갛게 익은 사과들, 고추잠자리가 두 팔 벌려 빙빙 돌며 님을 …

  • '; 1295

    그대를 잊었겠지요.

     사진첩에 꽂아 둔 사진첩에 꽂아 둔 지난 계절처럼 그대를 잊었겠지요.  낙엽이 질 때 쯤이면나도 그대를 잊었겠지요.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살렵니다. 그토록 못잊어 애타는 마음도  그토록 못잊어 미워하던 그 마음도 가을이 질…

  • '; 1294

    견딜수 없는 계절

     견딜수 없는 계절 이 깊은 가을밤 견딜 수 없는 조락의 시간을온통 뜬눈으로 지새우는잊혀지지 않을 서글픈 날들입니다 견딜 수 없습니다  나 또한 당신의 가을꽃 일 수밖에 없어  진정, 사랑하고픈 계절그대의 손길은잡을 수 없는 바람 이…

  • '; 1293

    목까지 차 오른 가을에게

     목까지 차 오른 가을에게  떠도는 섦은 울음 네게 들키기 싫으니가을, 어서 문턱 넘어 떠나가라고더 이상 내 무너지는 소리 듣고 또 들으려 말라고 가을 속으로 중간의 외도 한번 없이낙엽에게 그리운 눈짓 한번 안 보내고손톱 밑까지 시린 날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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