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이 되고 싶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양이24 댓글 0건 조회 1,360회 작성일 18-10-01 15:44본문
네게로 가는 길
떼풀로 자라고 싶은 것임을
볕바른 산비알의
꽃말이 되고 싶은 것임을
너는 아니.
빛과 어둠 사이
만질수록 덧나는 상처 사이
이제는 푸른 웃음하나
목덜미가 젖은 풀잎들은
그리워
햇살의 골목이 그리워
헐렁한 노래들을 저리 산란하고 있는데
내 가난한 영혼이 빠져나가기에도
턱없이 좁아
쪽문 하나 제대로 내걸 수 없는
중심의 사연을 짐작이나 하는 거니
층층이 걸어놓은 암호마저
기꺼이 풀어버린 것을
너는 아니
그러나 네게로 이르는 길은
내 가난한 풀밭에
젖은 햇살로 걸리던 이여
그 길을 위하여
추천0
kgroon3042님의자유게시판 관련글
- H인기글 이제 누구의 가슴 11-01
- H인기글 당신께서 내게 11-01
- H인기글 가을이 서럽지 않게 11-01
- H인기글 이렇게 세상이 10-31
- H인기글 날이 저물어 가듯 10-31
- H인기글 바람이고 싶다 10-29
- H인기글 세상의 들꽃 10-29
- H인기글 자신을 아는 사람은 10-29
- H인기글 내 인생길 10-29
- H인기글 가을엔 감이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