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순옥_ 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 Art is already in your mind 》

《우순옥_ 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 Art is already in your mi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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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t 조회 34회 작성일 26-08-12 16:50
작가 우순옥
기간 2026-08-12 - 2026-10-03
초대일시 2026년 8월 11일 (화)
장소 성곡미술관 1관
주소 03175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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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곡미술관, 우순옥 회고전 우순옥_ 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개최

 

이번 전시는 한국 개념미술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우순옥 작가의 1981년 초기 작업부터 작고 직전까지의 작업을 조망하는 전시입니다.

우순옥(1958-2023)은 이화여대에서 순수회화를 공부한 후,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귄터 우커를 사사했습니다. 귀국 후에는 1995년부터 2022년까지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습니다.

우순옥이 평생 탐구한 것은 기억과 시간, 공간, 그리고 인간의 존재와 그 사유였습니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물감과 캔버스뿐 아니라 연기, , , 식물, 오래된 사물, , 영상과 소리 등 일상의 모든 것을 작품의 매체로 끌어들였습니다. 특히 그는 예술가로서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대로 통제하기보다 사물과 자연이 지닌 시간과 우연성을 받아들이고, 변화의 과정 자체를 예술로 바라보았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특히 2016무위예찬에 잘 드러납니다. 여기서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사물이 스스로 변화하고 드러나도록 기다리는 태도입니다.

우순옥에게 예술은 특별한 곳에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속에 이미 존재했습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 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2011년 작품의 제목에서 그대로 인용됐습니다.

 

1. 전시 개요

전시 제목: 《우순옥_ 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

전시 작품: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 등 작가 생전의 대표작 총 망라

전시장소 : 성곡미술관 전관

전시 기간: 2026812() – 103()

    (오전 10- 오후 6,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 기획: 이수균(성곡미술관 부관장) x 우수경(우순옥의 동생)

주최/주관: 성곡미술관

전시자문 : 김홍석(상명대학교 무대미술전공 교수),

안소연(아틀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                

홍승혜(작가)

   : 성곡미술문화재단, 국제갤러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주체

티켓가격 : 성인 - 7000

단체, 장애인, 65세 이상 - 5000 

중고등학생 - 5000

초등학생 이하 무료 입장  

 

2. 전시 소개

1) 한국 현대미술에서 자신만의 개념미술 세계를 구축한 우순옥 작가의 첫 회고전

성곡미술관은 2023년 작고한 우순옥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살펴보는 첫 회고전을 개최한다.

• 1980년대 초기 드로잉부터 작고 직전의 대표작까지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작가가 평생에 걸쳐 구축한 조형 언어와 예술적 성취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우순옥이 차지하는 미술사적 위치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그의 작업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를 새롭게 살펴본다.

 

2) 존재와 기억, 장소를 향한 평생의 탐구

이화여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술을 공부한 후, 독일로 유학을 떠난 작가는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Kunstakademie Düsseldorf)에서 귄터 우커(Günther Uecker, 1930–2025)에게 수학한 후 생각은 그림자》(1981) 작업을 시작으로 물질비물질》(1993), 《나비의 꿈》(1996), 《한옥 프로젝트》(2000), 《장소 속의 장소》(2002), 《아주 작은 집》(2006), 《무위예찬》(2016)에 이르기까지 존재와 인식, 기억과 장소를 둘러싼 근원적인 질문을 일관되게 탐구했다.

그의 작업은 삶과 예술, 개인의 기억과 세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를 사유하며 한국 개념미술의 독자적인 흐름을 형성했다.

 

3) 물질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다

우순옥은 물질과 비물질, 존재와 부재, 생성과 소멸을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계와 순환의 과정으로 이해했다.

연필과 파스텔, 녹이 스민 철판, 연기, 식물, 오래된 책상과 의자 등 다양한 재료는 기억과 시간, 존재를 감각하게 하는 사유의 매개가 되며, 그의 작품은 물질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경험하도록 이끈다.

 

4) 디지털 시대에 되새기는 침묵과 비움의 가치

이미지와 정보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인공지능 기술이 삶의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오늘날, 우순옥의 작업은 빠른 소비와 즉각적인 해석을 넘어 침묵과 비움 속에서 사유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이 인간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고 확장되는지를 되묻는 동시에, 존재와 기억, 시간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5) 일상의 오브제(everyday object)와 레디메이드(ready-made)의 차이

일상의 오브제(everyday object)와 레디메이드(ready-made)를 자신의 예술 세계에 도입한 우순옥과 마르셀 뒤샹은 모두 일상의 사물을 예술의 중요한 요소로 활용했다. 이는 예술이 사물의 고유한 속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선택하고 바라보는 방식과 맥락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획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두 작가가 사물을 대하는 철학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뒤샹이 레디메이드를 통해 예술 제도와 예술의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질문했다면, 우순옥은 사물을 기억과 시간, 삶의 경험이 스며 있는 존재의 매개로 바라보며 인간의 삶과 존재를 성찰하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뒤샹이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했다면, 우순옥은 사물을 통해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고 존재하는가'를 질문했다.

 

6) 후학 양성에 깊은 열정을 쏟으며 자신의 예술적 사유와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했다.

• 1995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서양화전공 교수로 재직하며 2022년 정년퇴임까지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우순옥(1958–2023)은 한국 현대미술에서 자신만의 개념미술 세계를 구축한 작가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귄터 우커(1930–2025)에게 수학한 그는 1981생각은 그림자1982보이지 않는 기억작업을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리고 기억이 머무는 방식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후 물질비물질》(1993), 《나비의 꿈》(1996), 《한옥 프로젝트》(2000), 《장소 속의 장소》(2002), 《아주 작은 집》(2006), 《무위예찬》(2016)에 이르기까지 사물과 공간, 시간의 흔적, 그리고 삶과 예술의 관계를 꾸준히 탐구하며 고유의 조형 언어를 확립해 나갔다. 

이번 전시는 그의 1980년대 초기 작업부터 작고 직전의 대표작에 이르기까지, 우순옥이 평생에 걸쳐 이루어 온 작품 세계와 한국 현대미술사에 남긴 예술사적 의미를 조망하고자 한다.

그러나 우순옥의 예술은 결코 관념에 머물지 않는다. 종이와 생마 캔버스 위에 남겨진 연필과 파스텔의 흔적, 벽의 온기, 수증기에 의해 녹이 스민 철판과 덧없이 사라져가는 연기, 텅 빈 공간 속 식물의 생명력, 오랜 시간을 품은 책상과 의자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사물과 물질은 그의 사유를 구현하는 조형 언어가 된다. 우순옥에게 이러한 사물과 물질은 단순한 표현의 수단을 넘어 기억과 존재의 흔적이 머무는 감각의 자리였다. 그 안에는 삶과 예술이 맺어온 관계가 조용히 스며 있으며,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시간의 흐름 또한 담겨 있다. 관념과 물질, 사유와 감각이 교차하는 이 지점은 그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우순옥은 일상의 사물과 공간을 통해 삶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방식을 제안하였다. 그에게 예술은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시간과 경험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과정이었다. 이러한 예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에서 개념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며, 예술과 삶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한 중요한 성취로 남아 있다. 오늘날 그의 작업은 우리에게 일상 속 사물과 공간, 그리고 그 안에 축적된 시간과 기억을 새로운 감각으로 마주하게 하며, 예술이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를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일깨워 준다. (이수균, 성곡미술관 부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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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깃발(외로운 긍지>, 1987, 패널, 종이에 채색, 종이, 콜라주, 200 x 194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우순옥의 초기 작업은 시각적 형상 너머에 존재하는 시간과 기억, 사유와 같은 비물질적 영역을 향한 깊은 성찰에서 출발한다. 이 시기 작가의 정서가 짙게 스며든 깃발(외로운 긍지)〉은 밑칠 없는 천연의 두툼한 종이, 목탄, 그리고 물감 가루라는 평범한 재료를 통해 인위적 기교를 배제한 특유의 검소한 절제미를 드러낸다. 종이 위 목탄의 가벼운 드로잉과 화면 중앙을 단단하게 지탱하는 어둡고 굵은 세로선은 외롭지만 강렬한 깃발의 형상을 이룬다. 녹슨 금속처럼 단단한 깃발이 상처와 희생으로 얼룩진 투쟁을 상징한다면, 그 아래로 뚝뚝 흘러내리는 물감 자국은 화면에 묵직한 비애감과 시적 서정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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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998/1993, 면천 12, 조명 220 x 10 x 2.6m


은 천장에서 바닥까지 길게 늘어뜨린 열두 장의 검은 천 사이를 관람객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구성한 설치 작업이다. 검은 천은 공간을 구획하는 동시에 시선을 차단하고 움직임을 유도하며, 익숙한 전시 공간을 검은 면천의 반복적 설치로 인해 낯선 감각의 공간으로 전환한다. 우순옥에게 이 자신의 근원적 거처이자 비로소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곳이듯, 관람객은 미술관에 설치된 거대한 천 사이를 거닐며 사적인 공간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잠시 머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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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기드로잉>, 2000, 방, 내화강(또는 방화용 철강), 50cc 투명 오브제, 물, 열판(또는 가열판), 빛, 가변크기

〈연기드로잉〉은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한옥 프로젝트_어떤 은유들》에서 전시되었던 작품으로, 바닥에 뜨겁게 달궈진 원형의 전기 플레이트 위에 물방울이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지는 설치 작업이다. 금속판 위에 떨어진 물방울은 얼룩을 남기며 하나의 드로잉을 만들어내고, 동시에 뜨거운 표면에서 기화된 수증기는 빛을 받아 잠시 모습을 드러낸 뒤 다시 공기 속으로 사라진다.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은 마치 심장의 박동이나 호흡처럼 생명의 시간을 연상시키며,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흐름을 공간 속에 가시화한다. 물질이 비물질로 변화하는 찰나와 시간이 남기는 흔적을 통해, 생성과 소멸이 반복하는 순환의 과정을 시각화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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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동하는 빛>, 2002, 버려진 샹들리에, 황동 프레임

〈이동하는 빛〉은 2002년 대림미술관 개관 기념전 《장소 속의 장소》를 위해 제작된 설치작품으로, 과거 어떤 가족이 살았던 사적 공간인 단독주택을 공공의 공간인 미술관으로 전환하며, 그 장소성에 주목하여 제작한 작업이다. 우순옥은 이 집에서 실제 수십 년 사용되었던 샹들리에를 활용하여, 한 가족의 남겨진 삶의 흔적과 시간을 환기한다. 일상의 사물을 새로운 맥락에 놓음으로써 물질 너머에 존재하는 기억과 보이지 않는 시간의 층위를 드러내는 이 작품은, 장소를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 아닌 기억과 관계가 축적되는 사유의 공간으로 확장한 우순옥 작업 세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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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따뜻한 벽>, 2003, 나무, 합판, 전기 패드, 알루미늄, 라이팅 페이퍼(조명용 종이), 페인트, 빛 500 x 300 x 800cm(서울 버전)


1996년 동경국립근대미술관과 오사카국립국제미술관, 그리고 2003년 서울 삼성미술관에 설치되었던 작품이다. <따뜻한 벽>은 둥글게 부풀어 오른 곡면의 벽 내부에 발열 장치를 설치해 은은한 온기(37.5°C)를 전한다. 관람객은 벽에 몸을 기대거나 손을 대며 어머니의 배나 품을 연상시키는 신체적 경험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몸의 기억과 타인과의 접촉, 생명의 근원에 대한 감각을 환기한다. 삶을 상징하는 '따뜻함'과 죽음·단절을 상징하는 ''을 결합한 이 작품은, 무덤을 바라보며 떠올린 작가의 사유를 바탕으로, 죽음을 새로운 생명의 순환으로 이해하는 시선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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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주 작은 집>, 2004/2006, 오브제 108개, LED 108개, 면사, 조광기, 전선

〈아주 작은 집〉은 바닥 위에 사각의 그리드를 설치하고, 전등갓, 거울, 비누, 장난감, 책, 빗 등 108개의 작은 사물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한 설치작품이다. 작품에 사용된 오브제들은 작가가 일상 속에서 발견하거나 선물 받고, 특별한 장소에서 얻은 평범한 사물들로, 각각 저마다의 기억과 시간을 품고 있다. 이 사물들은 작가가 구축한 그리드 속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고, 관람객의 경험과 기억을 불러내 여러 시공간이 교차하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천천히 깜빡이는 빛은 각각의 사물에 생명성을 부여하며, 평범한 일상의 오브제가 삶의 흔적과 부재, 시간을 품은 하나의 세계로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 작품은 2004년 영암 구림 마을에서 처음 발표되었으며, 2006년 국제갤러리 개인전과 시드니 비엔날레에도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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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2편의 신기루>, 2011, 파운드 푸티지 이미지 12점, 야생화, 나무 오브제, 가변크기

〈12편의 신기루〉는 살아 있는 식물들과 작은 모니터를 하나의 정원처럼 구성한 영상 설치 작업이다. 식물 사이사이에 놓인 열두 개의 모니터에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베르너 헤어조크, 루키노 비스콘티,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등 우순옥이 깊은 영향을 받은 영화감독들의 작품에서 발췌한 장면들이 반복적으로 재생된다. 관람객은 들꽃이 어우러진 정원 속을 산책하듯 거닐며 떠남과 소멸을 암시하는 영화의 장면들을 마주하게 된다. '신기루'라는 제목처럼, 영화의 이미지는 덧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환영처럼 공간을 채우며, 관람객을 잠시 현실 너머의 세계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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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예술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 2011, 비디오, 5분 30초

우순옥이 자신의 작업실에서 수행한 사유의 퍼포먼스를 기록한 영상 작업이다. 영상 속 작가는 작업실을 천천히 거닐며 작품과 식물, 사물들을 바라보다가, 오래전 보르헤스의 책에서 발견한 6세기경의 불교 시를 한 구절씩 조용히 읊조린다. 마치 보이지 않는 존재를 부르거나 스스로의 내면과 대화하듯 이어지는 낭송은 관람객을 사유와 침묵의 시간으로 이끈다. 우순옥에게 예술은 작품이라는 대상 안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삶과 기억, 침묵과 사유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경험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이 작품은 이러한 예술관을 담은 작가의 가장 근원적인 메시지로, 관람객 또한 자신의 내면과 기억 속에서 예술을 발견할 수 있음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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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사물의 질서>, 2016, 종이, 작가의 옷, 건조 과일, 깨진 거울, 형광등, 빛, 투명 파이프, 돌, 검은 달(1990), 갈대

국제갤러리 《무위예찬》(2016)전에 출품된 설치 작품으로, 작가의 옷을 비롯해 서로 다른 성질과 시간을 지닌 사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사물은 하나의 독립된 오브제가 아니라, 서로의 거리와 균형, 그리고 여백 속에서 하나의 공간을 이루며 관계를 맺는다. 작가는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기보다 비워 둠으로써 사물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존재하고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우순옥에게 '질서'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체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태도는 자연의 흐름과 존재의 본질을 따르는 무위(無爲)의 사유와 맞닿아 있으며, 예술 역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기보다 존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기다리는 과정으로 이해했던 작가의 예술관을 응축하여 보여준다.

 

우순옥(U Sunok, 1958–2023)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개념미술가이자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이다. 그는 이화여대 미술대학 및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후, 1985년 독일로 건너가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Kunstakademie Düsseldorf)에서 수학하였다. 7년간 독일에 머물며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발전시켰으며, 이후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드로잉,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업을 이어갔다.

1995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서양화전공 교수로 재직하며 2022년 정년퇴임까지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국제갤러리, 인공갤러리, 아틀리에 705, 대림미술관, 아트선재센터, 아이치현립예술대학(Aichi University of the Arts, Japan)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삼성미술관, 광주비엔날레, 국립현대미술관, 에스파스 꼬미네스(Espace Commines, Paris),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Asian Art Museum of San Francisco) 등 국내외 주요 예술 기관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1991년에는 빌뉴스 발틱–유럽 현대미술 트리엔날레(Vilnius Baltic–European Contemporary Art Triennial) 최우수상과 젊은 예술인을 위한 예술상(Prize for Young Artists)을 수상하였다.

 

학력

1977-1983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회화과(서양화전공) 졸업

1986-1992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졸업

(1990 마이스터슐러/ Prof. Uecker)

 

개인전

2016 《무위예찬》, 국제갤러리, 서울

2013 《your ground park》, 가가린+온그라운드, 서울

2011 《잠시 동안의 드로잉》, 국제갤러리, 서울

2009 《루나 오아시스-달과 그의 친구들》, 아틀리에705, 서울

2009 《아주 작은 집-아이치》, 아이치 현립 예술대학, 아이치, 일본

2007 《엠티 스페이스 무빙》, 성북동97-31, 서울

2007 《엠티 스페이스》, 삼성동35-11, 서울

2006 《아주 작은 집》, 국제갤러리, 서울

2004 《피어나다》, 카페 프로젝트/ 아트선재센터, 서울

2002 《장소 속의 장소》, 대림미술관, 서울

2000 《한옥 프로젝트-어떤 은유들》, 삼청동35-26 / 아트선재센터, 서울

1996 《나비의 꿈》, 빛의 교회, 오사카

1993 《물질비물질》, 국제갤러리, 서울

1992 《물질비물질-아무 것도 아닌》, 훼버 스트라쎄136, 뒤셀도르프, 독일

1991 《생각은 그림자》, 인공갤러리, 서울

 

마인드 프로젝트

2015 《파라드로잉》, 카모강가_교토/ 템펠호퍼 프라이하이트_베를린/ 뷔트쇼몽_파리

2010 《산책》, 브롬스베리/ 메레스필드가든/ 햄머스미스, 런던

2006 《꽃씨》, 카페 마운틴, 서울

2005 《하루 동안의 소리》, 인젤 홈브로이히-투름, 뒤셀도르프-노이스, 독일

2000 《4'33" 또는 하루》, 료안지, 교토

 

주요 단체전

2017 《흩날리는 것들: 아테네/카셀-베니스-뮌스터-로이츠》, 피네트란츠 쿤스트라움, 로이츠 안 데어 피네, 독일

2016 《템퍼럴턴: 아시아 현대미술의 예술과 사색》, 스펜서 미술관, 로렌스, 미국

2016 《S.O.S.》, 이화미디어아트페스티발, 이화여대, 서울

2012 《광주비엔날레》, 무각사, 광주

2012 《순간의 꽃》, OCI미술관, 서울

2011 《카운트다운》, 문화역 서울284 (구 서울역사), 서울

2011 《추상하라!》, 덕수궁 미술관, 서울

2009 《플랫폼 인 기무사》, 옛 기무사령부, 서울

2009 《Vide & Plénitude》, 에스파스 꼬미네스, 파리, 프랑스

2006 《15회 시드니 비엔날레》, 뉴사우스 웰스 미술관, 시드니, 호주

2006 《부드러움》, 소마미술관, 서울

2005 《시간을 넘어선 울림: 전통과 현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서울

2005 《Cool and Warm》, 성곡미술관, 서울

2004 《정지와 움직임》, 서울올림픽 미술관, 서울

2004 《집의 숨, 집의 결》,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기획, 구림마을, 영암

2003 《사계의 노래-한국현대미술전》,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미국

2003 《마인드 스페이스-내 마음에로의 여행》, 삼성미술관, 서울

2003 《양광찬란(陽光燦爛)-한국현대미술전》, 비즈아트센타/이스트링크/샹아트, 상하이

2002 《빔-inter image》, 토탈미술관, 서울

2002 《또 다른 이야기-한일현대미술전》, 과천국립현대미술관/오사카국제미술관, 오사카

2000 《디자인 혹은 예술》, 디자인미술관, 서울

1999 《도시와 영상》,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1998 《기호화된 공간》, 국제화랑, 서울

1998 《몸과 미술》, 한림미술관, 대전

1997 《접촉과 흐름》, 국제화랑, 서울

1997 《그리기와 쓰기》, 한림미술관, 대전

1996 《등신대의物語-'90년대 한국미술로부터》, 동경국립근대미술관/오사카국제미술관, 일본

1993 《1회 아시아-태평양 현대미술 트리엔날레》, 퀸즈랜드 아트갤러리, 브레스베인, 호주

1992 《생명을 찾는 사람들》, 국제화랑, 서울

1992 《강을 건너다》, 포룸 빌커 스트라쎄, 뒤셀도르프, 독일

1991 《발틱-유럽 트리엔날레》, 빌리우스 미술관, 빌리우스, 리투아니아

1991 《젊은 예술인을 위한 예술상전》, 뒤셀도르프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현대미술관기획, 쾨갤러리, 뒤셀도르프, 독일

전시 위치